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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일상

[오블완] 오늘의 블로그 토픽: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리안아범 2024. 11. 27. 17:08

벌써 마지막 챌린지네요.

챌린지를 중간에 알게되어서 21일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참여한 것으로도 블로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한번 해볼까, 생각만 하고 지나갈 참이었는데,
우연히 오블완 챌린지를 보면서, 일회성으로 그칠 뻔 했던 글쓰기가 벌써 12일째 지속되고 있네요.

오늘은 도저히 뭘 쓸까 생각하기가 귀찮아서 블로그 토픽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주제가 있는줄도 오늘 처음 안 1인)

오늘 토픽은... 블로거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주제네요.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에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생각의 정리, 일상의 정돈이다.

일상의 정리, 정돈

물론 써놓고 다시 보는일은 거의 없지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오늘 보낸 하루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일상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그대로 휘발하지만,
글로 쓰면 돌에 글을 새기듯 기억에 오래 남는 것처럼,
하루를 돌아보면서 중요했던 순간을 적고, 그렇지 않은 일들을 흘려보내는 일이 반복된다면,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춰 일상이 정돈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어렸을적부터 일기란 참 귀찮은 존재였다.
늘 나에게 주어진 짐(숙제)이었다. 방학의 마지막 날엔, 밀린 일기를 쓰느라 기억을 어떻게든 짜내야 했던 고통스러운 기억도 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간혹 일상이 손에 쥔 모래알처럼 스르르 빠져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일상을 바로잡고 빠져나가는 모래알들을 붙잡아보고자, 늘 글을 썼다.
그것이 일기이든, 블로그이든, 편지이든...

그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를, 티스토리를 다시 시작하게 된것이겠지.

또 하나의 이유가 있긴한데, 그것은 사실 별로 현실화 되기 어려운 일이라,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
바로 애드센스...
어쩌다 한 번 들어와보면 100달러씩 쌓여있기는 한데, 그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엔 일년, 그 다음엔 삼년... 그 다음은 아마 오년이려나? ㅋㅋ

수익을 내는 블로그는 생각해보면 하나의 나라를 키우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왔다가 그냥 가지 않도록, 인프라를 편하게 만들어 놓고,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블로그도 보기 쉬운 화면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와서 볼만한 글을 쓰고, 다른곳에 블로그를 홍보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만 일단 난 글렀어...
뭔가... 간절하지 않아서 그럴까 ㅋㅋ
그래도, 관심사에 대한 글을 쓰고나면, 사람들이 조금씩 검색을 통해 유입될 때는 성취감이 생기기도 한다. 거기서 더 나가지는 못하는듯.

무튼 오늘도 이렇게 글을 한편 써냈다.
13일차로 마무리하는 오블완. 고생했다. 나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