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이 이야기
내 아이는 미숙아다. 흔히 말하는 칠싹둥이.27주 6일만에 1.01kg로 세상에 나왔다.그렇게 미숙아, 조산아, 재태주수와 교정주수라는 살면서 처음듣는 생소한 단어가 일상이 되었다.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피가 조금 비친다는 아내를 데리고 연말이라 병원 문을 안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가,만 이틀만에 긴급한 출산이 이루어졌다.검진때마다 자궁근종이 단단히 버티고 있어서, 조산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의사의 말에 마음을 놓고 있었던 터라더 급작스러웠다.(물론 의사선생님이 원망스럽거나, 잘못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 경우의 수에 관한 의사의 한가지 소견이었을 테니까.)아이는 그렇게 태어나자 마자 신생아중환자실(NICU, 니큐)로 옮겨졌다.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아내의 상태는 ..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