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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이와 함께하는 세상
리안이의 병원생활 본문
리안이 엄마는 에덴병원에서 임신초기부터 검진을 받았다.
그렇지만, 조산으로 인해 긴급하게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리안이는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27주 6일만에 1.01kg으로 출생해서 엄마품에는 안겨보지도 못하고 신생아중환자실(NICU)로 입원하게 되었다.
당신는 전공의 파업시기였다. 초기에는 전공의 선생님이 매일 전화해서 아이가 오늘 하루 어땠는지 상태를 알려주고, 아이의 사진도 카카오톡 플친을 통해 보내주셨었는데, 일주일에서 한달가량이 지난 후부터는 전공의 선생님이 안계셔서 담당 교수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매일 전화를 받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이슈가 있을때마다 전화를 주셔서 경과를 알려주시곤 했다.
리안이는 입원초기 간헐적으로 무호흡증세가 있었다.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힘이들때면 숨을 쉬지 않을때가 한 두번씩 있다고 했다. 그럴땐 산소치료를 받았고(인큐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호스로 산소를 넣어주는 것 같았다. 호흡보조기기를 착용했다.) 이 증상은 한달 정도 뒤에 자연스레 사라졌다. 숨쉬는게 조금은 익숙해졌었던가보다. 그렇게 두달여가 지났을때, 담당교수님께서 변을 잘 못본다고, 결장이 의심된다고 하셨다.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선천성 결장. 인터넷을 뒤져보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대체로 경과가 좋다고하기는 했지만, 그 어린 아이의 몸에 칼을 대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때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는데, 광주전남에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전남대학교병원에 딱 한 명이 있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에서 소아가 수술이 필요하면 광주전남에서는 무조건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뜻이었다. 우리 리안이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일정이 잡혀서 조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지 두달여만에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송을 함께했고, 리안이는 결장수술을 받았다.. 수술실 앞 대기실에서 거의 다섯?여섯시간을 기다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수술은 두세시간만에 끝났는데, 수술 후의 안내를 받지 못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아내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가서 보니, 그 앞에서 면회를 한다고 해서 그제야 수술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전공의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했던것 같다. (마취과 선생님이 교수님 한 분밖에 안계셔서 간단한 치과 마취가 필요한 환자들도 모두 수술실까지와서 처치를 받고 올라가고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회복 경과도 좋았다. 리안이는 전남대학교 병원에는 약 한달정도 입원 후, 외과 회복이 마무리되어 다시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중환자실 퇴원기준을 충족해서 한 일주일만에 완전히 퇴원했다.
리안이는 퇴원한 다음날이 출생 100일 되는 날이었다.
#면회 - 조선대학교 병원 vs 전남대학교 병원
조선대학교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원칙적으로 면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행히, 출산 부모에 한해서 1~2주에 한 번 한시간가량 면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부모 외에는 면회불가) 내 기억에 면회시간은 오후 7시~8시 사이였고, 한번에 한 명씩 면회를 할 수 있어서 아내와 번갈아가며 들어가 면회를 했다. 니큐내에는 리안이만한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있었다. 거의 포화상태였던것 같다. 의료장비들도 많고 기계음도 많이 들려서 다소 시끄러웠다. 면회를 들어갈 때면 아이옆에서 조용히 '나비야', '다람쥐' 노래를 불러주고 면회를 마치곤 했다. (사실 너무 작게불러서 아가한테는 들리지도 않았을 것 같긴하다.) 아내와 번갈아서 들어갔고, 보통 20분~30분 가량 면회를 했다.
전남대학교 병원에서는 매일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다만, 4시경부터 5시경까지 2개 시간대에 15분?10분씩만 면회가 가능했다. 시간이 짧은만큼 당연히 번갈아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길게 면회시간이 주어지는게 더 좋았다. 아이를 보고 있자면 20분도 정말 금방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