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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리전(Region) Y700 2세대 1달 사용기

리안아범 2024. 11.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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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리안이를 보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일외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주식이나 COC, 모바일 배그를 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놀러 나가지도 않고 늘 집에서만 그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애하신 와이프님께서 태블릿을 사준다고 하셨다.

원래 가지고 있던 갤럭시탭A 2016(10.1) 으로 모바일 배그를 하다보니, 태블릿 성능이 좋지 않아서 낙하산을 타고 지상에 내려왔는데 집에 로딩이 덜되어서 총을 못 주운 적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태블릿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태블릿을 찾고 있던 찰나 들려온 기쁜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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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품 선정기준.
1. 모바일 배그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어야 한다!
2. 화면이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아야 한다. 10.1인치와 핸드폰 화면의 적당한 중간!

기준 1은 앞에서 설명했듯... CPU 성능이 좋지 않아 전장에 도착하고도 총을 줍지 못해 한참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때문이었는데, 사실 저 오래된 구식 떙떙이 태블릿으로도 저정도 돌아가는 걸로 봐서는 웬만한 태블릿이라면 대부분 조건을 충족할 것 같았다.

기준 2는 기존에 쓰던 10.1인치 태블릿 화면이 너무 커서 두손으로 커버하기가 어려웠고, 또 기기의 무게가 꽤 많이 나가서였다. 제품을 찾아보다가 알게된 사실이지만, 8인치대 크기의 태블릿 시장은 거의 죽어있는 시장이었다. 삼성에서도 플래그십 태블릿으로 8인치를 생산하지 않았기때문...

선택지는 사실상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레노버 리전 Y700 뿐이었다. 그 중 아이패드가 아닌 레노버 제품을 선택하게된 이유는 바로 가격과 게임 성능 때문이었다.
보통 플래그십 태블릿의 가격이 1백만원을 넘어가는것에 비해, Y700은 50만원대의 가격(국내 정발기준, 해외직구시 30만원 중반까지 가능하다고 함)으로 부담이 훨씬 적다.
또한 레노버에서 작정하고 게임용으로 만든 태블릿이다보니 게임 성능이 아이패드 미니 6에 버금(어떤부분에서는 더 뛰어나다)간다는 유튜브의 리뷰도 이 제품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 이정도면 최고의 가성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기기를 사용하다보니, 재미있는 기능이 있어서 더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내 생활에도 적합했다.)

결국 내 선택은 레노버 리전 Y700 2세대 였다.

레노버 리전 Y700 2세대, 펜은 5만원을 주고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최근 3세대가 출시되긴 했지만,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았고, 2세대의 성능만으로도,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었기에, 굳이 3세대를 선택하지는 않았다.
3세대에도 셀룰러 기능과 GPS기능이 여전히 빠져있는 점도 선택에 한 몫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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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으로 드디어 한달 사용기!!

1달 사용기 요약

PC모드 아조 편리함(feat.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내가 원한던 적당한 크기의 화면, 약간은 무거운 느낌의 중량
상상이상의 선명함과 빵빵한 스피커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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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품을 받고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발견한 PC모드가 나에게는 킬링파트였다. 이거 그냥 컴퓨터랑 똑같네? 창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구현될 줄이야... 물론 화면크기 제약으로인해 동시에 두개의 창을 띄우고 작업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보통 화면을 전환해가면서 사용하는데, 하단에 작업 표시줄을 통해서 간편하게 작업 전환이 가능하다.

PC모드를 실행한 화면


PC모드를 사용하면 일단 화면이 가로로 고정이 된다. 그리고, 전체메뉴, 뒤로가기, 홈버튼 작업전환버튼이 윈도우 처럼 화면하단에 순서대로 고정되고, 그 옆으로 작업중인 창들이 표시된다. 그리고 정말 바탕화면을 사용하는 것처럼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다!! 마우스로 더블클릭해서 앱 실행가능!
이 기능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때는 블로그 글을 쓸 때와, 인터넷 서핑을 할 때다. 화면이 커서 한번에 많은 데이터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최고의 장점. 핸드폰으로는 할 수 없는 태블릿만의 강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비한 상태라면, PC를 켜지 않고도 PC처럼 태블릿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이 작아서 눈이 좋아햐만 볼 수 있는 점은 함정, 아직까지 건강한 내 눈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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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게임을 할때 느껴진 부분인데, 일단 태블릿 크기가 두손에 딱 잡히는 크기라 그립감이 좋다.
더불어서, 갤탭A를 이용하서 게임을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선명함... 디스플레이도 훨씬 촘촘하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화면 선명도부터 모두 최고였다.
스피커도 소리가 굉장히 좋다. 울림도좋고, 음악감상용으로도 매우 훌륭한 수준!! 다만, 무게감이 조금 있었다. 아이패드 미니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무게가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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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호모드도 상당히 좋은 기능이었다. 배터리 보호모드를 켜면 배터리를 계속 꼽아놓아도 40%~ 60%로만 유지된다. 배터리 성능을 유지해주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는 늘 배터리를 연결해놓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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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인치의 크기는 휴대에도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같이 생긴 가방에 쏙 들어간다. 이정도 크기면 어떤 가방에도 쏙 들어갈 것 같다. 놀러갈때 살짝 들고가서 게임하기도 좋고, 노래듣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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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이가 울어서 더 이상 글을 쓰기가 힘들것같다.
리안아 왜 벌써 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