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6. 01:18ㆍ끄적끄적/육아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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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을 쓰느라 늦게 잠든 탓인지, 아침에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요즘 들어서 자주 그렇다.
보통 30분 정도는 리안이가 혼자 놀아준다. 이것저것 보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다가 30분쯤되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일어나 리안이와 인사를 하고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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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큰 변화는 기저귀 갈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기저귀를 갈아주기 위해서 누이는 것을 극도로 거부한다.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쭉펴서 발로 머리를 못돌리게 잡고 기저귀를 가는데, 이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어떻게나 뒤틀어대는지, 그저 뒤집기 못하게 버티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어떤 때는 또 잘 기다려준다. 배가 부를 때인가? 기저귀가 불편할 때인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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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졌다. 내 응가보다 더 굵은 것같다. 이유식 중기를 시작하고 부터일까? 밥을 80g씩 먹기 시작하면서부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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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를 굉장히 좋아한다. 환장한다고 표현하는게 적당한 것 같다. 그도그럴 것이, 핸드폰 보여줘, 놀아줘, 간식도 챙겨줘... 안좋아할 수가 없긴 하다.
최대한 디지털기기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시기에 맞게 이유식 먹이려고 노력하지만, 와이프가 없이 나만 있을땐 제지하기가 쉽지 않다. 심하면 이야기를 하겠는데, 그 넘을 수 없는 경계에서 하시는게 대부분이라 그냥 넘어갈 때가 많다.
전자파가 많이 나오니 전자레인지를 가능한 안쓰는게 낫지 않냐고 하신다.
할머니, 전자파는 휴대폰이 더 위험해요. 앞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여기에다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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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가 노래같아졌다. 음이 생겼다. 트립트랩에 앉혀놓으면 거의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옹알이를 한다. 밥먹는게 그렇게 신날까, 귀여워 죽겠다.
사람을 많이 만나서 낯선이의 손을 타고 집에 오면 하루 이틀은 축 쳐져서 보기에 안쓰러운데, 요근래 주일을 빼면 할머니 할아버지만 만나니 다시 텐션이 올라오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너 I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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