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정돈하자.

2019. 9. 8. 11:21끄적끄적

정신없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많은 일들이 들이닥치다보니 요즘은 늘, 시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살고 있다.

청년성서, 떼제, 본당, 직장, 사람.

책을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늘 일에 치여 살며, 책 한권, 글자 한 자 읽기가 힘들다.

무엇이 그리 바쁠까.


생각건데, 바쁘기도 하겠지만 실은, 정돈되지 않은 하루를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생각되는 것 같다.

하루에 할 일들을 정하고, 시간을 쪼개서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분명 그 사이에 책읽을 시간을 끼워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의 하루를 되돌아본다.

아침, 8시쯤 느지막히 일어나 급하게 씻고 출근을 한다.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 전혀 없다.

출근해서는, 순서없이 닥치는 일 먼저 처리하고, 남은 자투리 시간은 인터넷을 하거나, 의미없이 흘려보낸다. 조금의 시간이 있지만, 제대로 쓰지 못한다.

점심시간 30분은 휴대폰으로 무협지를 읽는라 소비한다. 차라리 낮잠이라도 잘 자면 덜 피곤할텐데.

퇴근 후에는...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가, 밤 늦게 집에 들어오곤 한다. 그렇게 들어오면 잠깐 운동하고 씻고 바로 자야한다.


이제 내 시간을 정돈한다.


일단, 일곱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8시 10분쯤 출근한다 생각하면, 일어나서 간단히 체조를 하고 씻은 뒤 잠깐 앉아서 책 읽을 시간이 넉넉하다.

혹은 그 시간에 내 일을 처리해도 될 것이다.

8시 10분. 출근한다. 늦더라도 40분에는 군청에 도착하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20분이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할까?.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업무 일지를 기록한다.

업무 일지를 너무 못 쓴다. 깔끔하게 쓰려면, 기록방식을 바꾸어야할까,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할까?

어차피 업무시간에는 업무를 한다. 손대지 않는다.

퇴근. 정시 퇴근을 한다. 집에 오면 30분, 사람을 만나러 가면 보통 11시 쯤 집에 들어오게 된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을 조금 더 당겨야 할 것 같다.

10시면 누구를 만나도 2-3시간은 만날 수 있다.

집에 온다. 그러면 매우 피곤하다. 일단 운동을 하고 씻는다. 그러면... 잠이 너무와... 운동을 하며 체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피곤한 시간이 계속 될 것이다.

그래. 체력이 필요하다. 집에 와서도 피곤하지 않을 체력이. 근력이 아니라 체력운동을 해야한다.


정돈된 하루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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