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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메일(#mail)? 이게 뭐지?.Araboza

리안아범 2018. 1. 30. 00:21

”띠링!”

메일이 한 통 왔다. 

[온라인포스트] 공인전자주소(#메일) 업무 양도 및 폐지 공지

라는 제목에 발신인은 onlinepost@kica.co.kr.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오잉 샵메일? 언젠가 가입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군대에 있을 때 가입했던건가? 나라에서 하라고 한거 아니었나? 근데 도메인은 왜 .or이 아니라 .co 인거지? 아직 안망했구나... 이제 망하는건가... 근데 왜 이 소식을 이메일로 보낸거지... 샵메일이 왜 이메일을 이용하는지 아시는분...?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도 잘 안나는 샵메일!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만 하는 메일이라는 사실만 가까스로 기억해낸 나는 얘가 왜 업무를 폐지하는지 궁금해졌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샵메일을 서비스하는 몇개의 사업자가 있는데, 그중 한 사업자가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것! 

난 이제 여기서 손 뗄 거야.

필요한 자료는 '알 아 서' 백업하고,

다른 사업자로 개인정보 넘길테니까 싫으면 탈퇴하고, 아님 너가 지정해서 옮겨.

(뭐지 이 쓸데없는 당당함은...)


그래서 샵메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 샵메일

2012년에 도입된 공인전자주소(이메일의 구분기호 @ 대신 #을 사용)를 이용한 대한민국의 전자우편 서비스이다. 

 그러니까, @를 사용하는 기존 이메일 대신 만들어낸 새로운 '전자문서 전송표준' 인것 같다.
국가기관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국가공인 전자 등기 시스템!


* 왜 샵(#)인가?

 이메일과 호환이 안된다. 그래서 2의 특수기호(@) 다음에 있는 3의 특수기호(#)을 사용한듯 하다.


* 뭐가 좋은가?

사용자를 확인하고 송수신, 열람상태 확인, 부인방지 및 내용증명을 제공하여, 계약서, 증명서, 고지서, 통지서 등의 개인정보보호를 요하는 분야, 법적효력이 필요한 분야, 문서보안이 필요한 분야 등에서의 사용을 목적으로 한다.

음? 원래 이메일도 이런게 가능한거 아니었나

문서보안 및 내용증명은 PDF로, 열람상태는 수신확인으로, 송수신은 원래 기능이고... 사용자 인증도 이미 된거아냐?

그리고, 아직까지 예비군 고지서 말고는 샵메일로 뭔가를 받아본 기억이 없다.


* 뭐가 다른가?

주소체계, 암호화 등 보안체계, 본인인증체계, 통신프로토콜, 유통증명체계 등이 상이하며, 서로 호환되지 않도록 개발되었다. 샵메일을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샵메일 서버를 구축하여야 한다.


* 많이 쓰는건데 나만 모르는건가?

그래보이지는 않는다.

NIPA는 2012년 12월 사업 도입 당시 2014년 약 480만건의 주소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등록 건수는 16만건으로 예상치의 3.4% 수준에 머물렀다.

샵메일을 활용한 메일 유통건수도 2014년 35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67만건이 유통돼 예상치의 0.02%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9월20일)


9,0008,0007,0006,0005,0004,0003,0002,0001,0000201320142015.9
주소 등록(예상)
주소 등록(실제)
6,000,0005,000,0004,000,0003,000,0002,000,0001,000,0000201320142015.9
메일 유통(예상)
메일 유통(실제)
자료 :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 전병헌 의원실

2차 출처 >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83억원 쏟아부은 샵메일 사업의 처참한 결말

라고 한다. 즉. 본전도 못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똥망)


왜 서비스를 그만두는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정부에서 지원한 사업 아니었나...? (빨아먹을걸 다 빨아먹었나보지)

알아보니 이런 뉴스가 있다.

샵메일, 독점 지위 잃었다

정부, 온라인 등기우편 다양화 예고…사실상 실패 인정

출처 > ZDNet 뉴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1215153302

늦었지만 재빠르게 발을 뺀듯하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메일이나 메신저로도 등기우편을 충분히 보낼 수 있으니까 더 망하기전에 샵메일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경로의 온라인 등기 전송 방법을 모색하겠 다는 것.

샵메일이 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뿐. 

한가지 참고할 만한 내용은 사실상 정부에서 액티브X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런데 샵메일은 ActiveX가 필수인 온라인 문서 전송체계. 하하...


그만 알아보고 싶어졌다.


*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을!

참고.

등기는 문서를 보낸 사람이 문서를 받은 사람이 수신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우편체계. 상대방에게 직접전달하고, 전달이 안됐을 시 보낸 사람에게 반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