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체험기

2017. 12. 13. 13:07끄적끄적

3줄 요약

1. 토스 비트코인 간편거래 이상해

2. 툴리짱

3. 가상화폐야 아프지마




11월 말 경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궁금증이 생기기는 했는데, 시작해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가 토스에서 비트코인 간편거래를 이용해서 잠깐 해보았는데, 적은 돈으로도 주식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게 왠지 재미있어보였다.


그런데 ㅋㅋ 토스 거래방식이 이상해ㅋㅋㅋㅋ

현재 가격이 168,000이라면 살때는 170,000에 사고, 같은 가격에서 팔 때는 165,000에 판다. 말도 안돼!

수수료 1%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매수, 매도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거래소 이용시 보통 0.05%수준 20배나 비싸다!)

(어제 나온 규제 방안 보니까, 매수, 매도량 같은거라든지 뭐 이런저런 조건 때문에 비트코인 간편거래 서비스는 조만간 문 닫을듯...)


그래서 업비트 사이트를 이용해보기로 하고, 커피마실 돈, 사고 싶은거 조금 아껴서 계좌를 충전했다.
원래 뭐든지 닥눈삼(닥치고 눈팅 3년)이라고, 시작하기 전에 눈팅을 3년....해야 하지만, 3일 정도 구경하다가 직접 뛰어들어봤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다음 팟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툴리의 이름을 발견하고, 향수에 젖어 그 방송을 참고했다. (툴리의 고전게임 사이트 운영자! 세상에 마상에 내가 이 사람을 직접 인터넷으로 보다니...)

몇개 찍어주는 종목이 있었는데, 찍는 종목마다 올라가기 시작한다. (일명 툴력이라고 하는데, 혹자는 툴리의 세력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보는 사람이 많아서 따라서 매수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더 빨리 오르는 건가? 물론. 툴리님께서는 차트가 그렇게 생긴걸 어찌하냐고 이야기하심.(이것도 맞는 말인듯 ㅋㅋ)

무튼,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줘서 참고해서 하고 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추격매수 절대 금지. 아랫꼬리를 잡아라... 딱히 코인거래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유도하면서 방송을 해주기 때문에 보기가 편하다. (거기다, 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서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툴리님은 새옹지마 노인처럼 차분하게 차트를 본다. ㅋㅋㅋ 그래서 더 편한걸지도!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에 비해서 10배 정도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

진입장벽도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주식은 한 주당 얼마에 가격이 매겨져 있지만, 비트코인은 1 BTC 단위가 아니라, 분할 하고 싶은대로 분할해서 살 수 있다. 0.0000000001 BTC도 구매할 수 있으니 사실상 내가 가진 돈만큼 전부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적은 금액으로도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동원력도 상당할 듯하다.

처음 며칠간 관찰했던 결과 게임 아이템과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기호에 크게 의존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듯한 느낌.

본래 주식은 회사의 가치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 가상화폐는 화폐의 가치에 투자를 하는 것인데, 화폐에 대한 지식 및 추세등은 뒷전이고, 가격만 보고 돈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나도 그러하다. 다시말하면 이건 눈먼 돈이 많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사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건 화폐의 가치가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사람들이 거기에 소비하는 돈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내가 얻는 돈은 누군가가 잃는 돈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 주머니 터는 느낌...(물론 내 주머니가 털리기도 함)


정부에서 규제안이 나왔는데, 읽어보면 규제라기보다는, 코인시장에 대한 제재와 함께 코인 거래자들에 대한 권리 및 안전조치를 강제하고 있어서 사실상 코인거래를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식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걸로 만족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절제와 차분한 마음, 그리고 새옹지마의 마인드가 필수인 것 같다. 아니면 패가망신...


가상화폐라는 개념은 충분히 훌륭한 개념이다. 가상화폐시장이 처음의 논리처럼 훌륭한 거래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생각이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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